노령 고양이를 위해 집사가 해주어야 할 일

사람처럼 고양이도 늙습니다. 사람보다 빨리 늙습니다. 고양이의 수명은 보통 15년가량입니다. 고양이가 약 10살 정도 되면 노령 고양이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노령이 되면 힘이 부칩니다. 신체기관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때 집사가 곁에서 힘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평생 나랑 같이 살았던 반려동물에 대한 예의이자 의리입니다. 노령 고양이를 위해 집사는 어떤 것들을 해줄 수 있을까요?

노령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건강 문제들

모든 생명체는 노화되면 세포부터 신체기관까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필연적으로 늙어가는 반려묘의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아직 키우는 고양이가 10살이 채 되지 않았다면 앞으로 수년 내 우리들의 고양이는 여러가지 건강상 문제들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보통 아래와 같은 건강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관절염	인지기능장애
심장병	백내장
신부전	변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녹내장
암	청력 소실
간질환	실명
신경성 식욕 부진증	당뇨병
비만	치주질환

고양이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사에게 몸 어디가 아프고 이상하고 하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늙어가고 아파합니다.

살이 빠지고 등뼈가 도드라집니다. 피부와 털이 탄력을 잃고 윤기가 사라집니다. 그루밍도 잘 안하게 됩니다. 백내장이 잘 생겨서 시력을 잃기도 합니다. 행동이 느려지고 잠이 많아집니다. 흡사 사람과 같습니다. 흡사 우리 부모님이 늙어가실 때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인지기능장애가 생기는 모습으로 노화를 가늠해보기도 합니다. 

인지기능장애 증상들

고양이에게 생기는 인지기능장애로 인해 행동의 변화가 보이는데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보입니다.

• 방향을 잃고 헤맨다
• 집사를 알아보지 못한다
• 한밤 중에 목청을 높여서 운다
• 초초하거나 불안해한다
• 수면 습관이 평소와 달라진다
• 다른 반려동물과의 관계가 바뀐다
• 식욕이 떨어진다
• 신체 접촉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 화장실 밖에 배설을 하거나 대소변을 흘린다
•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다
• 놀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런 증상들이 종종 보이기 시작하면 우리 집 고양이가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좀 더 잘 관찰하거나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건강검진을 종종 받아보셔야 하겠습니다.

 

고령 고양이에게 해주어야 할 일

고령 고양이들은 신체능력이 떨어지지만 몸을 움직여서 할 수 있는 일을 여전히 하고 싶어 합니다. 집사들은 고양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것을 도와줘 보세요.

높은 곳 올라가게 해주기

나이가 들어도 고양이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관절이 안 좋거나 힘이 떨어져서 젊을 때처럼 점프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높은 곳에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캣타워의 높이를 조절해서 한 번에 올라갈 수 있는 높이를 낮춰주면 좋습니다. 계단이나 슬로프(경사로) 같은 것을 놔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내 온도 유지하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나 고양이나 추운 곳을 견디지 못해 합니다. 추우면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 든 고양이들이 자꾸 햇볕 아래에서 잠을 청하는 이유가 추위를 잘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양이가 자꾸 볕 잘 드는 곳에 앉아서 자려고 하면 이 역시 노화의 영향이라고 보면 됩니다.

고양이들에게 따뜻한 담요를 깔아주거나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집을 옮겨주는 조치들이 도움이 됩니다.

털 손질 도와주기

나이 든 고양이들은 그루밍을 잘 안 하게 됩니다. 그루밍을 싫어해서 안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집사들이 직접 털 손질을 도와주면 고양이들이 좋아합니다. 고양이 전용 브러시로 마사지하듯 털을 빗어주세요. 고양이들이 아주 편안해하고 만족스러워할 것입니다.

병원에 자주 데려가기

노화가 진행되면서 고양이들이 병도 자주 생기게 됩니다. 시력이나 청력을 잃게 되는 것은 노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기에 병을 발견하지 못해서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고양이가 나이를 먹을수록 좀 더 많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들에게 노령 고양이들을 관리하는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들은 내가 신경 쓰는 만큼 나와 좀 더 오래 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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