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오줌 아무데나 싸는 진짜 이유

고양이 오줌 때문에 골머리 썩고 계신 집사 분들이라면 알아봐야 할 것

고양이는 본디 화장실을 가리는 동물입니다. 다른 동물들도 보통은 그러하지만 특히 고양이는 청결함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고양이 키울 때 화장실 사용법 제대로만 가르쳐줘도 집사들이 딱히 화장실 쓰는 문제 가지고 어려움을 겪을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집사님들은 고양이들이 아무 데나 소변을 보는 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시는데요. 저도 어렸을 적 아주 작은 원룸에서 고양이를 키울 때 고양이들이 침대며, 러그며, 하다못해 발 닦는 목적의 수건에까지 가리지 않고 오줌을 싸대서 그거 빨래하느라 하루 일과 대부분을 소모하기도 했었습니다.

 

고양이에게 제공하는 화장실의 환경이 나쁘지 않고 딱히 화장실 쓰는 교육에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들이 아무 데나 오줌을 싼다면 이 글을 한번 참고해 보세요.

고양이가 아무데나 오줌 싸는 것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

고양이 하부요로질환(FLUTD)라는 병이 있는데 사람으로 치면 빈뇨 또는 방광염 증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거리는데 소변 양은 적습니다.

이 질환이 심해지면 방광에 오줌이 조금이라도 차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고양이는 이 통증으로 인해 바로 소변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소변을 볼 때도 따끔거리는 통증이 생기는데 마치 이 통증의 원인을 화장실에 있다고 생각해버립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부요로질환의 증세

만약 여러분의 고양이가 아래와 같은 증세가 있다면 하부요로질환은 아닌지 의심해 보세요. 바로 병원에 데려가 보세요.

• 화장실을 자주감
• 밥 먹는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밥을 먹지 않음
• 소변 양이 적음
•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옴
•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봄
• 오줌을 싸면서 소리를 냄
• 생식기를 자주 핥음

이런 경우에는 고양이를 훈육할 게 아니라 병원에 데려가 보셔야 해요. 아파서 그럴 수 있습니다.